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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전거 금지령 "여자들 치마가…"
기사입력 2013.01.15 15:52:49 | 최종수정 2013.01.16 1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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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여성들의 자전거 사용을 허용한지 5개월 만에 다시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지난해 8월부터 여성들의 자전거 사용을 공식적으로 허가했지만 지난 10일 다시 금지한다는 방침이 내려왔다"며 "11일부터 분주소(파출소)에서 선발한 인원들로 구성된 순찰대의 단속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달된 방침에는 자전거를 타는 것 뿐 아니라 여성들이 자전거 뒤에 타는 것도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자전거 뒤에 짐을 싣는 것과 싣는 무게가 정해져 있다는 금지사항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전거를 끌고 갈 경우에는 단속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지난해 자전거 사용이 허용되기 전 여성들이 자전거를 사용하다가 단속 되면 벌금 2000~5000원이 부과됐지만 이번에는 자전거를 무조건 회수하도록 해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순찰대들은 주야간으로 조직돼 여성들의 자전거 사용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탈북자는 "김정은이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지난해 지시를 내렸다"며 "자전거 사용을 금지시키면서 그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여성들이 치마를 펄럭거리며 자전거를 타는 것을 두고 '사회주의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자전거 사용 금지를 독려해왔다.


북한에서 자전거는 필수적인 장사 운반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이번 자전거 사용 금지 방침이 주민들의 생계유지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자동차, 오토바이 등 운행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자전거는 주민들에게 필수품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자전거로 장마당에 출퇴근하거나 아이들을 태워 유치원에 보내고 50~60kg에 달하는 무거운 물건을 싣고 이동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유용한 운반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보안원(경찰), 교통 보안원, 순찰대들이 여성들의 자전거 사용을 단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설비 인턴기자 /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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